피겨 여왕 김연아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한때 인기를 끌었던 '코넬 워크'
를 구입했습니다. 송도에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스트리트몰인 코넬워크는 분수대와
공원 이 곳곳에 있어 외국인 관광지를 연상케 하는 쇼핑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등장한 코넬워크 쇼핑몰의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때문에 점포 3곳 중 1곳은 불이 꺼졌습니다. 어떤 방들은 쓰레기통
에 쌓여 있었는데 거의 폐허나 다름없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쇼핑몰 1층에 있는
식당 들은 대부분 식당이었지만, 지금은 문을 닫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2009년 완공된 코넬워크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중심 쇼핑몰로 계획되어 있으며, 총 353
개의 객실을 보유한 대규모 쇼핑몰입니다. 1층과 2층은 쇼핑몰, 3층과 5층은 오피스텔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앙 수로를 따라 340여 개 점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분양당시 이랜드
는 'NC큐브'라는 브랜드로 전체 쇼핑몰의 70%가 넘는 260실을 임대해 쇼핑몰에 대한 기대
감을 높였습니다.
김연아는 2009년 9월에도 1층 1개, 2층 2개 등 3개 매장을 3030억 원에 팔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연아는 쇼핑몰을 구입하면서 10억 8천만 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고, 등기
부에 저당권이 설정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코넬워크의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2012년까지, 353개의 방 중 85
개만이 커널 워크에서 팔렸습니다. 송도 개발 지연으로 당초 예정됐던 기업과 아파트, 오피
스텔 입주가 지연되면서 커널워크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이랜드가 적자를 이유로 커널워크에서 점포 90개를 철수시킨
것도 상권을 크게 악화시킨 원인입니다.
송도국제도시는 현재 GTX B노선과 국가 바이어 산업단지 조성 등 호재가 있고, 아파트 가
겨기도 크게 오르는 모습입니다. 2011년 3억 원에 거래됐던 아파트 실거래가는 8억 원까지
뛰었습니다. 다만 코넬워크 쇼핑몰의 시세는 초기 분양가보다 30% 이상 낮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넬워크 상권이 몰락한 결정적 원인으로 '입지 문제'를 꼽고 있습니다.
걷기나 차 이용이 어려운 최악의 장소에 위치하고 있으며, 코넬 워크에서 지하철역까지 거
리가 멉니다. 송도국제도시는 왕복 7~8개의 도로가 있어 아무리 가까워도 걷기가 불편합
니다.
인근 경쟁 상권과의 경쟁력 저하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캐널워크는 2010년대 송도 7 구역
의 대형 쇼핑몰인 송도현대프리미엄아웃렛(송현아), (송현아), 송도 트리플스트리트몰 등
과경쟁에서. 게디가 올해 인천대 역세권에 롯데몰을 오픈할 예
정이어서 악재가 겹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캐널워크의 상가 임대료와 분양가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콘월 워크 골목의 상업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도 있습니다. 인천 연수구는 최근 코넬
워크를 시범 특화거리로 지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벽면 로고 서명과 가로등 서명 설치를
지원하는 한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도 추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