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6일, FBI는 뉴욕 시에서 "비밀 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두 명의 중국인을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는 장웨이(Zhang Wei)와 류즈
웨이(Liu Zhiwei)로 신원이 확인됐으며 미 법무장관에게 알리지 않고
외국 정부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 전신 사기 공모, 장물을 주 간 운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FBI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미
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위협하고 감시하기 위해 경찰서를 이용했다.
사건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미 법무부는 체포 당일(17일) 뉴욕 브룽크스 주민인 루와 맨해튼 주민인
첸이 중국 공안부를 위해 미국에 중국의 첫 국외 경찰서를 세우고자 협
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자들이 FBI가 수사에 들어갔다는 사실
을 알게 되면서 해당 비밀 경찰서는 지난해 가을 폐쇄됐다고 밝혔다.
브레온 피스 뉴욕 동부지검 검사장은 “이번 기소 사건을 통해 중국 정부가
뉴욕시 한복판에 비밀 경찰서를 설립하는 등 미국의 주권을 노골적으로 침
해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러한 비밀 국외 경찰서는 영국, 네덜란드 등 전 세계 53개국에 걸
쳐 최소 100여 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캐나다 연방 경찰 또한 몬트리올 내 중국의 비밀 경찰서로 추정된
는 2곳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튜 올슨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중국은 국가 간 허용되는 행
위의 기준을 훨씬 넘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권위주의적인
정부의 억압과 위협으로부터 미국 내 모든 이들의 자유를 굳건히 수호할 것”
이라고 말했다.
검찰 측에 따르면 루는 반체제 인사를 겨냥한 괴롭힘 등 2015년부터 시작
된 중국의 미국 내 “억압 활동”을 도왔으며, 이후로도 줄곧 중국 사법당국
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다 2018년엔 중국 당국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도피한 사람들과 그 가
족들을 다시 중국으로 돌려보내고자 이들을 반복적으로 괴롭히고 위협하기
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 검찰은 루는 중국 내 민주주의 운동가 색출에도 협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루는 미 당국의 조사에서 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루와 첸은 지난해 10월 FBI가 중국의 비밀 경찰서로 의심되는 곳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이들의 휴대전화 또한 압수됐으며, 루와 첸 모두 미국에서
행동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진 중국 공안부 관계자와의 통화 목록을 삭제했
다고 인정했다고 한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루와 첸은 각각 최고 25년 형의 징역
형을 받게 될 수 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의 중국 대사관 측은 비밀 경찰서가 아닌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의 운전면허 갱신 등 행정 업무 지원을 위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문을
연 “국외 서비스 스테이션”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권 단체들은 이러한 비밀 경찰서가 중국 당국이 해외 반체제 인사를
관리하고 위협하는 데 사용하는 전초기지라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달 캐나다 당국은 “중국의 경찰서로 추정되는” 기지의 표적이 돼 위험
에 처했을 수도 있는 중국계 캐나다인들에게 당국에 신고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
다.
당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우리 경찰은 (비밀 경찰서 관련) 의혹에 대해
후속 조치를 하며, 캐나다 정보 당국 또한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해 11월 FBI가 비밀 경찰서로 의심되는 장
소 관련 보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러한 비밀 경찰서는 “진정으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레이 국장은 “중국 경찰이 (양국 간) 적절한 조정 없이 뉴욕 같은 곳에 무언가 세우
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게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이는 주권 침해 행위이자, 사법
및 수사에 대한 국제 표준 협력 절차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한편 미 당국은 같은 날(17일) 미국에 거주 중인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괴롭히고,
중국 정부의 선전을 퍼뜨리고자 거짓 SNS 계정을 만들어 활동한 혐의로 중국 공
안부 소속 요원 34명을 기소했다.
미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이들은 ‘912 특별 프로젝트 워킹 그룹’으로 알려진 엘리
트 팀 소속 요원이라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있는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피스 검사장은 “주장한 바와 같이 중국 정부는 법을 수호하고 공공 안전을 수호
하기 위함이 아닌, 미국에서 언론의 자유를 행사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위한
트롤링(온라인 괴롭힘) 육성 센터를 운영하고자 경찰을 파견하고 ‘912 특별 프
로젝트 워킹 그룹’을 운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들 34명 모두 미국이 아닌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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